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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시] 書藝頌 - 崔勝範
mseoyeadb 2007/04/25, 조회수 : 6985
書  藝  頌       ― 「月刊書藝」 300호 맞이에 崔  勝  範  (全北大 名譽敎授) 소인(素人)의 노래란들 좋아서 부르는 노래 어린시절 먹향기 속 서산(書算)을 접고 펴고 분판(粉板)에 괴발개발 붓질도 한 저날 그립다 부르는 노래 어느 날이었던가 ‘춘수만사택 하운다기봉’(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 《추구》의 대구 한 장 백로지에 그려 냈지 사랑채 윗목 벽에 붙여 놓자 마을 어른들 추임새였어 그러나 붓글씨와의 연은 길지 못 했어 학교 공부 들어서며 연필 철필 만년필 볼펜 사랑으로 익히던 할아버지의 《소학》과도 멀어진 나날이었다네 우리의 것에 철 좀 든 뒷날에야 ‘시·서·화’ 3절의 선인들 그 예술의 꽃 시를 읽고 글씨를 읽고 그림도 읽는 시간이면 한 마음 어른들의 풍류가 묵지비출(墨池飛出)의 향기였다네 옛시조 40수 한역의 《소악부》(小樂府) 그리고 《동인론시》(東人論詩》·《관극시》(觀劇詩) 읽으며 우러른 자하(紫霞) 신위(申緯)의 <방대도>(訪戴圖)<묵죽도>(墨竹圖) 행·초서도 엿보자니 이 어른 시정(詩情)도 서심(書心)도 화의(畵意)도 묵지비출의 꽃이었어 시마(詩魔)에 쫓기다가도 묵지 묵향 그리우면 주장문(朱長文)의 《묵지편》(墨池編) 우리 《해동명가필보》 생각 몇 몇의 법첩(法帖) 비첩(碑帖)에도 솔깃한 애정이었지 일소(逸少) 왕희지(王羲之)를 들어 서성(書聖)이라 일컫지만 우리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서성으로 우러러 또한 마땅하지 않을까 이 어른 창경고기(蒼勁古奇)한 추사체 온 서예계의 빛 아닌가 추사는 서예 뿐인가 경학 금석학에도 울연한 학자로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 추사의 여섯자철학은 시·서·화 예술 창작의 앞날 길이 진리이려니 예술과 기교의 예능과는 다른 것 예서(隸書)에 대한 추사의 명언 ‘번드르한 모습이나 시정의 기풍은 걸러내야 한다. 청고고아(淸高古雅)한 뜻이 없이는 손에서 나올 수 없다. 가슴 속 청고 고아한 뜻은 또한 가슴 속에 문자향 서권기가 있지 않으면 팔뚝 아래와 손가락 끝에 드러나 피어날 수 없다’ 이 말씀 비단 예서 뿐이겠는가 공교히 체법(體法)을 좇았다 해도 철적도인(鐵笛道人)의 글씨야 속재(俗才)일 뿐 추사는 《제석파란권》(題石坡蘭卷)에서 이런 말씀도 하였지 ‘사란(寫蘭)에 비록 9,999분에까지 이를 수 있다해도 그 나머지 1분은 인력(人力)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또한 인력 밖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이 또한 난을 침에 있어서 뿐이겠는가 예도 만고의 진리려니 한글의 궁체 고활자체 언간체에 매달려 ‘호수의 거북은 천 년을 살아야 한 치 위의 연잎에 앉을 수 있다’는 교훈으로 마천철연(磨穿鐵硯)하여 ‘수(守) 쭭 파(破) 쭭 이(離)’ 한글서예의 새 경지를 이룩한 서예가 평보(平步) 서희환(徐喜煥)은 예도의 본을 보인 행보(行步) 였어라 시·서·화의 길 우러러 좇고자 해도 한 소인의 노래일 뿐 어린시절의 분판 모필 못다한 아쉬움 그리울 때면 창창한 《월간서예》의 숲길에 들어 나홀로 소요음영(逍遙吟詠) 달랠 밖에 《월간서예》 300호 맞이에서 간절한 노래인 것은 우리 서예의 뿌리 깊은 꽃과 열매를 3,000호 30,000호 가멸차게 담아내어 서예의 풍류정신 널리널리 일깨워지라 한 가슴 바라고 비는 소인의 마음 간절함일레 축수함일레 천세 만세 만만세 崔 勝 範 1931년 南原生, 시인, 문학박사 현)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 전주 Star Bank부설 고하문예관장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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