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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서예 ] 360호 발간’을 축하하며
관리자 2011/08/10, 조회수 : 2634

1.
‘[월간서예 ] 360호 발간’을 축하하며

 

 도하(道下) 조 민 환(춘천교대 교수, 한국서예학회 회장)

 

[월간서예]가 360호를 발간하였다.
30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한국 서예계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현대 한국서단의 산역사이면서 서예계의 많은 정보를 통해 서예인을 하나로 묶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월간서예]였다.

2.
서양예술과 비교 되는 동양예술만의 독특한 분야는?
바로 서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시(詩)·서(書)·화(畵)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시(詩)·화(畵)가 주류이지 서예는 미술 분야의 한 구석을 차지하면서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는 현실이다. 서예전시회는 제대로 된 전시장을 확보하기도 힘들다. 서예가 미술 분야에 포함되어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느라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30년을 상징하는 360호를 - 실질적으로는 30년을 넘어 거의 4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 발간했다는 것에 대해 서예인 모두는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
[월간서예]가 이토록 오랜 세월 서예인 곁에서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은 겸손을 생활신념으로 하는 최광열 사장의 인간됨됨이와 인간관계가 한 몫을 하였으리라. 말이 30년이지 오랜 세월 동안 최사장은 자신의 모든 정열을 [월간서예]를 발간하는데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정열과 자기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월간서예]를 곁에서 접할 수 없었으리라.
우리는 과거 중국이나 일본의 누가 어떤 글씨를 쓰는지 잘 몰랐다.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혈혈단신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면서 끊임없이 외국의 서예계 동향을 전해준 것은 [월간서예]다. 지금도 이런 점에서는 여타 잡지와 경쟁이 안 될 정도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예를 이론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자료를 제공하여 한국서단의 전체적인 안목을 높인 점, 서예계의 좋은 기사와 논쟁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서단이 살아 숨 쉬게 끔 한 것도 [월간서예]가 한 역할이면서 자랑거리다.
이처럼 [월간서예]가 보낸 30여년이란 세월 속에는 잡지가 가지고 있어야 할 보도의 신속성, 정확성은 물론이고 발행인의 정직성과 성실성, 글로벌성이 함께 녹아 있다.

4.
360이란 숫자가 갖는 대표적인 의미는?
한 바퀴 돌고 시작점에 다시 선 것일 것이다. “새로운 술은 새로운 푸대에 담그라”는 말이 있다. 탕(湯) 임금이 세수하는 대야(盤)에는 경계의 말을 의미하는 다음과 같은 명(銘)이 새겨져 있다.

“진실로 하루에 스스로 새로워진 진 것이 있으면 새로워진 것을 인하여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나날이 새롭게 하라.(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주역』「계사전」에서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을 자연의 융성한 덕이라고 한다(日新之謂盛德)”라는 말도 나온다. 자연이나 인간사 모두 ‘일신(日新)’이 갖는 긍정적인 의미를 말한다. 이러한 일신의 원리는 한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한 집단이나 잡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날마다 새로워지지 않으면 결국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한국서단의 서예인구만 500만을 헤아리고 공모전도 200여개가 넘는다. 달마다 20여개의 전시회가 전국방방곡곡에서 열리고 있다. 이처럼 놀랄 만한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서예문인화의 위기를 말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서예잡지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현재 한국 서예계에는 4개의 잡지가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매달 출간하고 있다. 30살을 먹은 [월간서예]는 이제 한국서단을 위해 맏형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사명감도 있다. 과거에 비해 서예인의 눈높이도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예인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내용과 바람을 충실하게 담아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술’이 무엇이고 ‘새로운 푸대’가 무엇인지를 이제 진정으로 고민할 때이기도 하다.
이제 [월간서예]는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한국서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제대로 된 이정표를 세워주어야 하며,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는 잡지가 되어야 한다.

5.
앞으로도 자강불식(自彊不息)과 후덕재물(厚德載物)의 정신을 유지하면서 한국서단과 함께 하는 [월간서예]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월간서예] 360호 발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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